토트넘 홋스퍼의 위기: 뉴캐슬전 패배와 프랭크 감독 경질이 남긴 과제
토트넘 홋스퍼의 위기: 뉴캐슬전 패배와 프랭크 감독 경질이 남긴 과제
2월 11일 새벽(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은 토트넘 팬들에게 잊기 힘든 밤이 되었습니다. 홈에서 치러진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1-2로 패배하며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4)과 불과 5점 차인 16위로 추락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강등된 적 없는 전통 강호가 강등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부상의 악몽: 선수 부족에 시달린 토트넘
이번 경기는 토트넘의 부상 문제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태였습니다. 발팀 손흥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르그발,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등 주전급 선수 11명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 공격력에 큰 타격을 줍니다. 시즌 초반부터 팀의 공격 핵심이었던 손흥민이 빠진 상태에서 토트넘은 최근 26경기에서 단 7승에 그치는 등 공격력 저하가 심각했습니다. 제임스 매디슨과 쿨루셉스키의 장기 부상은 미드필더 조직력마저 붕괴시키며 팀 전체의 플레이 퀄리티를 떨어뜨렸습니다.
경기 분석: 뉴캐슬의 지배적인 승리
경기 내용은 뉴캐슬의 우세였습니다. 전반 추가시간인 45+5분, 뉴캐슬의 말릭 타이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마쳤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파페 사르의 도움을 받은 아치 그레이의 동점골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동점골 후 4분 만인 후반 23분, 제이콥 램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다시 추격당했습니다. 경기 내용에서도 뉴캐슬이 토트넘을 압도했으며, 토트넘은 홈팬들의 야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ESPN은 “Newcastle win at Spurs to pile pressure on Frank(뉴캐슬이 승리하며 프랭크 감독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랭크 감독 경질: 8개월의 짧은 여정
뉴캐슬전 패배 후, 토트넘 구단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11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해 6월 엔지 포스테코글루 후임으로 부임해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후 아스널 1-4, 풀럼 1-2 연패 등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2026년 들어서도 FA컵 탈락, 리그 8경기 연속 무승 등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구단은 사비 시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에 1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지만, 주전 부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가장 쉬운 게 날 비난하는 일, 또 졌지만 난 안전하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4위로 통과해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리그 성적의 추락을 상쇄하지 못했고, 결국 구단 수뇌부는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강등권 탈출을 향한 토트넘의 과제
토트넘은 현재 7승 8무 11패 승점 29점으로 16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18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는 5점이지만, 최근 웨스트햄의 흐름이 나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7위 선덜랜드, 18위 웨스트햄이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2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입니다. 잔여 일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새 감독 선임과 전력 보강이 시급합니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토트넘 팬들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강등의 역사가 없는 팀의 자존심을 걸고, 1990년대 이후 최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